2012년 1월 12일 목요일

까치의날개

                                                                                    까치의날개 칼 쓰는 솜씨나 몸놀림이 완연히 옛날 자신의 마음속에 있던 육전원의

촛대를 끄집어 내어 입구에 놓아 둔 뒤, 묘문을 살짝 닫고서 쇠향로를

까치의날개 와 같이 쓰러져서는 안 되고, 그와 상대하지 않고서 그가 스스로 하늘

까치의날개 "그건 그래요."

"좋다, 바보인 척하는 놈아 ! 자, 우선 너에게 한 수 배워야겠다."

두 남녀는 남자가 23,4세 정도이고, 여자는 양과와 비슷한 또래로 보

완안평은 그의 이러한 심사를 알 길이 없었다. 다만 그의 표정이 이

"만이(蠻夷) !"

소용녀는 잠시 양과를 쳐다보다가 돌연 하는 소리와 함께 그

어져 버리자 세 사람은 그가 곽정이 아님을 알아차렸다. 그들은 한참 동안







바로 그때 야율 오누이와 완안평, 세 사람이 대로에서 나란히 말을



이막수는 반신반의하며 말했다.

[자은대사의 속세의 성이 구씨이므로 철장방의 구방주가 아닙니까?]

[이 일은 마땅히 우리 서산 십귀에게 그 잘못을 물어야 되오. 그런

쳤다.

[양아, 너에게 들려줄 얘기가 또 있어. 양과의 부친인 양강에 대해

은 고리 장난감보다 강하지 않겠느냐?]

도대금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당신네들은..... 나의 오사형을 죽음의 궁지로 몰아넣고 이대



큰절을 올렸다.

엎드려 있는데 옷에 묻은 핏자국으로 보아 중상을 입은 모양이었

"나는 머리가 간지러워 죽을 지경이야. 그러니 장소협, 나부터

장무기는 경악하며 소리쳤다.

음을 품어 아내로 맞이하려 한다면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기를 주지 않았던 것이다.

가 없었다.



"그럼 다시 겨루어 봅시다."

장무기는 선우통에게 다가가서 그의 혈도를 두 군데 찍으면서



슴푸레했다. 이들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계속 신법을 전개해 얼

"좋소."



"당신들과 무슨 인연이 있겠소? 다만 이 청죽봉과 인연이 있

그러자 찌렁찌렁한 한 노승의 음성이 들려왔다.

소와 은천정은 싸울수록 더욱 경악했다. 처음엔 삼 대 삼으로 격



"그가 이 삼초를 전개하지 못한다면 범우사는 승리하게 됩니

그는 마음이 조급해지자 즉시 내력이 감소되었다. 그러자 삼승





그녀는 무거운 마음으로 그 어둠을 향해 한 발짝씩 다가갔다.

고, 이제 와서 비겁하게 둘이서 한 사람을 공격하다니 그러고도

"왜 쳐다보지 말라는 거지?"





까치의날개 놀고 있는 그들을 보고 한숨을 내쉬며 방으로 들어갔다.

다. 다섯 사람이 서로 가까이 가자 말없이 묵묵하게 손을 모으고 한

까치의날개 "다시는 안 그럴께."

까치의날개 홍칠공이 웃으며 말했다.

"엄마, 내가 그들 세 명을 데리고 왔어요. 천하가 두려워하는 타구

왔다.

했다.

었고, 또 해약을 비상수 속에 넣어 버려 먹어도 죽고 안 먹어도 죽게

만 그녀의 괴퍅하고 악독한 성격으로 보아 이 갓난아기가 무사할 성싶지가

사숙조(師叔祖)가 있으나 오랫동안 그 소식이 없으니 아마도 세상을

를 하여 휩쓸려 들지는 않고 스스로 시내 중심으로 뛰어들어가며 생

위에서 뛰어내릴 때에도 사람으로 발 받침을 삼아서야 부상을 면할



[네, 좋습니다. 저와 동생은 사촌지간으로 제가 열 일곱 살 위입니다.

나 뵙게 되어 정말 다행입니다.]

노부인의 한음전 장력이 아무리 세다고 하여도 그를 해칠 수는 없었

이렇게 말하면서 그는 울먹이고 있었다. 곽양이 말했다.

[나는 해마다 생일이 되면 엄마와 함께 향을 피워 놓고 하늘에 기도

(양과는 대교장에 오려고 미리 치밀하게 준비했구나.)

모습을 보고 참을 수가 없어서 남해신니를 꾸며 내어 그를 위로했단

는 부친의 유해도 제대로 안장치 못한 불효를 범했구나.)

"그날 난 그 여섯 사람이 무당산 방향에서 내려오는 것을 멀리서 지켜보았어요. 도대금이 그들을 무당육협으로 단정짓는 것도 들었죠. 난 그들이 도대금으로부터 유삼협을 인도받아 떠난 후에야 갑자기 심상치 않은 생각이 들었어요. 무당칠협은 친형제 이상으로 정이 두텁다고 들었는데, 그들은 유삼협이 중상을 입었다는 말을 듣고서도 우르르 달려와 상세를 살피기는 커녕 오히려 몇몇은 좋아하는 눈치였던 것을 상기하고는 황급히 말을 몰아 뒤쫓아 갔어요."







당파라는 문파가 있고, 무당칠협은 협의심이 강한 대장부들이라

시 안색이 크게 변한 채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았다. 송원

아가 눈을 붙였다. 잠결에 심한 신음소리를 듣고 깨어보니 몇 사

바로 이때 양불회가 살금살금 그의 등 뒤로 덮쳐왔다.



그는 공치사가 싫어 그간의 고생을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몸

그렇게 잘 대해 주시는데 오히려 의심을 하다니, 천벌을 받을 짓

장무기는 탄식을 하며 말했다.

게 잘 보일 셈으로 슬쩍 아미파의 검법을 치켜세운 것인데, 멸절

"본교는 현재 사분오열되어 있소. 이런 어려운 판국에 천응교는







"당신은 날 빈정대고 있는 거예요? 내 당신에게 분명히 말하겠

장무기는 선미 쪽으로 다가갔다. 멀리 조민이 뱃머리에 서 있는

임신까지 했었고. 그런데 어떻게 내가 다른 마음을 품었겠나?"

많이 씻겨진 탓으로, 얼굴이 팅팅 붓는 부종기가 거의 가라앉았

놔 봐라."



장무기는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무한한 정감이 담긴 그녀의

공격에 적수가 될 수 없었다. 장무기는 자신의 심정을 억제하고



이렇게 말하는 그의 눈에 이슬이 맺혔다.

"당신이야말로 꿩 먹고 알 먹는 격이군요. 당신이 노리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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